언제부턴가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 하면 호주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호주가 워홀에 대한 기준이나 장벽이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특히 워홀은 영어 공부 외에 일도 하는 것이 목적이니만큼 어떤 일자리를 통해 얼마나 버느냐 또한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티잡부터 농장, 육가공, 공장, 호텔&리조트 인턴십, 데미페어/오페어 등 그야말로 일자리 천국인 호주에서 당신은 어떤 직업을 갖고 싶나요?

사실 호주만큼 외국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도 드뭅니다. 워홀에 대한 규제가 가장 적은 나라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호주는 다양한 종류와 형태를 지닌 직업들로 워홀러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외국인에게 주는 것치고는 시급도 적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죠. 호주 워홀러들이 주로 취업하는 직종에는 시티잡, 농장, 육가공, 호텔&리조트 인턴십, 데미페어/오페어 등 5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 시티잡
시티잡의 경우 말 그대로 도시에서 일할 수 있는 가장 친숙한 형태로 식당, 레스토랑, 커피숍, 마트, 청소, 캐셔, 세일즈 등 다양한 직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영어 실력에 따라 근무할 수 있는 범위를 조절할 수 있죠.
워킹홀리데이 비자 특성상 최대 6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포지션보다는 아르바이트 레벨의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6개월 동안 근무한 결과에 따라 고용주가 다른 포지션으로 재고용을 하거나 취업비자를 내주는 등 장기 취업의 길이 열려있기도 합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일하려면 자유로운 회화가 가능한 수준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고, 한인 상점이라면 조금 부족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 농장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많이 찾는 일자리입니다. 기후와 지역에 따라 가축을 기르는 농장과 과일을 재배하는 농장, 와인을 생산하는 농장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과일 농장의 경우에도 과실 따기와 포장 등 일의 분야도 다채롭습니다.
비수기에는 주 3~4일, 성수기는 주 5~7일 정도 일을 하게 되고, 세컨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성수기와 비수기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1년 내내 일이 있으니 연중 언제든지 일 시작이 가능합니다. 특히 시급의 경우 농장마다 다르긴 하나 주5일 풀타임으로 일할 경우 남자는 주당 $700~$800(약 80~92만원), 여자는 $600~$700(약 69~80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 육가공
대개 남자에 한해 지원 가능한 일자리로, 영어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며 하루에 6~8시간 근무시간이 보장됩니다. 농장 일자리와 달리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시급은 $20(약 2만 3,000원) 정도로 센 편이지만, 비싼 급여만큼 일이 고되고 비위가 상하는 일이라는 점은 각오해야 합니다. 또한 호주 워홀 준비를 같이한 친구가 있다면 친구와 함께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 데미페어/오페어
호주 가정에서 간단한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기를 도와주는 일입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이 찾는 일자리 중의 하나죠. 특히 실제 호주 현지 가정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영어는 필수입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호주 가족들과 주말을 함께 보내면서 호주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 호텔&리조트 인턴십
이왕 호주에서 일하는데 영어도 좀 사용하고, 나름 관광업 또는 서비스 업종에서 근무했다는 경력을 만들고 싶다면 호텔 또는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것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유러피언, 남미인 등 다국적 워홀러들은 물론 호주 현지인들도 근무하는 직종이기에 직장 동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고, 일도 제대로 배우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같은 직종의 일을 구할 때 경력으로 인정받기도 수월하죠.
특히 유학네트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플랜, WHM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호텔 인턴십을 신청하게 되면 4성급 이상의 호텔 혹은 리조트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데요. 4성급 이상 호텔 또는 리조트에서 정식 고용되어 근무하는 경우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있기 때문에 돈도 벌고 여행하면서 절약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손님을 상대하는 포지션으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수월한 수준이어야 하며, 청소나 주방 보조 등의 일을 할 때도 동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영어 실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