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
[미국-포틀랜드] 미국에서 약국가기(177)
[이름]김은지
[학교]ELS-Portland
안녕하세요. 유학 네트에서 수속한 김은지입니다.
현재 미국 Oregon state의 Concordia Univ. 에 위치한
ELS Portland에서 semi-intensive 과정을 수강 중입니다.
약 3개월 전 제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병원에 갔던 경험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갔던 경험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일테지만 저 역시 잔병치레가 거의 없어서
한국에서 들고 온 약이라고는 살짝 다쳤을 때 바르는 연고랑 밴드에이드 정도 밖에 없어요.
솔직히 미국은 한국보다 워낙 병원비가 비싸다보니
처방전 없이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약의 종류가 많고 약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 비해 약 가격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고요.
미국에서 놀랐던 건 우리나라에서 파는 타이레놀은 한 개에 10알 정도 들어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막대한 양으로 jar에 넣어서 팔더라고요.
미국에 오실 땐 처방받아야 하는 약이 아니라면 굳이 약을 들고 오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구입했어야 하는 약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이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으려면 직접 병원에 가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면 전화로 처방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병원에 직접 가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전화를 해서 제 상황을 설명하고
어떤 약이 필요하므로 처방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의사가 검토해보고 제가 희망하는 약국으로 바로 처방전을 보냅니다.
정말 간편하죠? 요약하면 저는 병원에 전화를 걸고 약국에만 가면 되는거예요.
다만 약국에서 본인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신분증을 지참하셔야 하고
약의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시면
보험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 경우 쿠폰을 찾으셔서 적용받으실 수도 있어요.
이러한 과정을 call in a prescription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처방전을 받으려면 본인 확인 작업이 필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간편하고
무엇보다도 병원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가지 단점이자 유의하실 점은 의사가 처방전을 약국에 보낸다고
바로 약을 받으실 수 있는 것은 아니예요.
약국에 전화를 하셔서 언제 받을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데,
대략 전화를 하면 2-3일 안에 준비가 된다고 하니
필요한 약이 있으시다면 미리 처리를 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첫 약국 경험에 대해 적어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