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
[미국-포틀랜드] 오리건만의 특별한 문화: Bottle Return Policy (37)
[이름]김은지
[학교]ELS-Portland
안녕하세요. 유학네트에서 수속한 김은지입니다.
현재 미국 포틀랜드 ELS에서 semi-intensive 과정을 수강 중입니다.
지난번 주유 문화에 이어서 오늘도 오리건의 특별한 문화 중 환경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리건 주하면 정말 많은 숲과 나무들로 유명한데요,
이렇게 나무들이 울창한 오리건 주는 굉장히 친 환경적인 주로도 손꼽힙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오리건의 “Bottle Return Policy”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은 워낙 국민들이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잘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미국의 경우 fast food restaurant를 가시면 쓰레기를 그냥 분리하지 않고
남은 음료수까지 그냥 한 곳에 막 버리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모습에 놀랐는데,
(물론 오리건 주에 있는 몇몇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은 여전히 분리수거를 하지 않지만),
오리건 주는 플라스틱이나 캔을 덜 이용하게끔 혹은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도록 음료수나 물 구입 시
결제할 때 병에 대해서 deposit을 별도로 받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병이나 캔 구입시 음료 값과 별도로 각 한 병/캔에 대해서 10센트가 청구됩니다.
그리고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이렇게 병마다 해당 금액이 적혀있어요.
저 병은 CT, NY, HI, ME주(Connecticut, New York, Hawaii, Maine주)는 5센트고
오리건만 10센트군요. 허허. 병에 쓰여진 주말고도 bottle return에 참여하는
다른 주도 더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러한 정책이 굉장히 성가셨어요.
다쓴 병이나 캔을 따로 모아야 하는 것도 번거로웠고, 굳이 왜 이렇게 돈을 청구하나 생각됐거든요.
지금은 조금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지불한 10센트들을 받기 위해서라도
병이나 캔을 다시 돌려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공병을 수퍼마켓에 리턴하면 100원을 돌려주는 정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과 동일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grocery store에 가시면 이렇게 외부 한편에
병이나 캔을 return할 수 있도록 기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말에 갔을 때 이렇게 사용한 캔/병을 반납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리턴을 혹시 일부 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래와 같은 기계에 병이나 캔을 한번에 하나씩 넣으면
그 바코드를 인식해서 자동으로 10센트씩 환불 금액이 계산되고,
모두 다 넣은 후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제가 총 반납한 금액 영수증이 나옵니다.
저는 총 54개를 반납했어요.
그러면 그로서리 스토어 계산대로 가서 영수증을 제시하고, 해당 금액을 현금으로 받아오시면 됩니다. 쉽죠?
위에 보시는 기계외에도 모은 병과 캔을 초록색 백에 담아서
백 자체로 간편하게 반납할 수 있는 Bottle Drop 기계도 있습니다.
가끔 기계가 다 차거나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어서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