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iffer, 한국 어학연수를 가기 전 영어를 제대로 배워 오겠다는 굳은 다짐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오르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졸업생 이라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모놀에 도착한 뒤 영어 이름을 정하고 필리핀 선생님과 학생 5~6명이 한 조가 되어 바기오 시티를 돌며 필요한 것을 산 뒤 시내 구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첫 시간표를 받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하루 종일 영어로 선생님들과 새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모놀에 오기 전 온라인 모놀 화상 영어수업을 한 달 받고 왔던 지라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두렵진 않았지만 나의 표현력과 단어의 한계로 인해 첫 달에는 답답함을 많이 느꼈었죠.
모놀에 있으면서 아쉬운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여행을 많이 가지 못 했던 것, 두 번째는 선생님과 같이 사는 3+1실을 선택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나는 4인실 기숙사를 선택했었는데 강제적으로라도 선생님과 함께 지내면서 하루 종일 영어를 사용하고 선생님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는 3+1실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점심시간이나 복도에서는 한국인 매니저와 체커들이 돌아다니며 한국말을 하는 학생들에게 패널티를 주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한국말을 뱉었다간 황금 같은 주말에 셀프스터디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될 수도 있어. 선생님들과 친해지면 주말에 같이 나가서 밥도 먹고 놀 수도 있었는데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과 친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필리핀 선생님들이 워낙 다들 착하시고 정이 많아서 우리가 먼저 다가가면 쉽게 친해질 수 있어요. 저는 특히 맨투맨 수업 선생님과 가까워지면 고민상담도 하고 내 일상이야기도 할 수 있어 지루할 시간이 없었죠. 스파르타 학원이라 고3처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힘들었지만 한국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수업들이라 3개월이 너무 짧게만 느껴졌어요. 특히 Pronunciation수업과 Picture Description 수업이 굉장히 재미있고 신기했습니다.
3개월이 지난 뒤 저는 100퍼센트 만족하진 못하지만 제 영어실력이 나름 많이 향상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 동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고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준 모놀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부족한 나를 이렇게 끌어올려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 꼭 필리핀 바기오에 돌아오고 싶어요. 모놀과 바기오, 그리고 선생님과 여기서 만났던 친구들 정말 너무너무 그리울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