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
[미국-포틀랜드] KEANE in Portland (54)
[이름]김은지
[학교]ELS-Portland
안녕하세요. 유학네트에서 수속한 김은지입니다.
현재 미국 포틀랜드 ELS에서 semi-intensive 과정을 수강 중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발하기 전 1월 초,
콘서트를 좋아하는 저는 KEANE이라는 British Altenative Rock band의 콘서트 티켓을 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콘서트는 매진됐습니다. yes!!!!
그러나 최근 들어 오리건 주에도 바이러스 확진자가 4-5명이 되면서
이 시국에 콘서트에 가야 되나 가지 말아야 되나를 정말 한참 고민했는데요...
정책상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듣고, 그냥 갔어요. ㅋㅋ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다행히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포틀랜드에서 첫 콘서트를 간 경험을 여러분께 공유해드리겠습니다.
3월 6일 금요일 오후 8시 포틀랜드의 다운타운 Roseland Theater에서 KEANE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Roseland Theater는 그렇게 큰 콘서트 홀은 아니고, 중-소 규모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운타운에 진입하면 Voodoo 도넛 근처 맞은편 쪽에 위치해 있어요.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드러머, 그리고 싱어로 구성된 4인조 영국 그룹 킨은
2002년 Everybody’s changing 싱글을 발매하면서 영국 및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참 오래전에 개그콘서트 중 패션 7080이라는 세그먼트에서
이 음악이 BGM으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졌는데요.
이 외에도 유명한 노래로는 Somewhere Only We Know, Bend and Break,
This is the Last Time, She Had no Time등이 있습니다.
콘서트 하는 날에도 어김없이 비가 왔네요.
입장권 바코드를 확인하고 입장했어요
팔에는 도장을 찍어줬네요
저는 바이러스 걱정 때문에 엄청 일찍 가진 않았는데요.
처음에는 한산하다가 8시가 지나니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사람들도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보다는 킨 콘서트가 중요했나봐요.
1층 한쪽에는 Merch를 파는 곳이 있었고,
2층에는 좌석에 앉아서 알콜을 마시며 관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전에는 게스트인 아일랜드 그룹 Saint Sister가 40분 정도 공연을 했습니다.
드디어 9시가 되자 KEANE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많은 함성 소리가 들렸고, 공연은 약 2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총 24곡을 불렀는데 이 날이 암스텔담에 이은 미국 첫 공연이라
킨은 jet lag이 있다고 했고 저와 같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표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룹인 만큼 공연을 보는 내내 정말 신이 났는데,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미국인들은 떼창도 안하고(떼창을 안해서 저는 좋았어요)
휴대폰으로 촬영도 덜 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휴대폰 플래시로 응원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공연 문화에서 훨씬 더 적극적으로 뮤지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왜 외국 뮤지션들이 한국 관객들을 극찬하는지 알게 된 하루였습니다.
하루 하루 미국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는 요즘, 1분 1초가 너무나도 아쉬운데요.
빨리 안정화되어서 자유롭게 이곳 저곳을 여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