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

[캐나다-버논] #86. 심리학 과제 3 - 차가운 눈 속에 수영복만 입고 10분동안 버티기!

작성자 : 김연웅 작성일 : 2020-01-15 국가 : 캐나다

[이름]김연웅
[학교]Seaton Secondary School-Vernon



녕하세요
저는
 Vernon에 있는 Seaton Secondary School 3년째
,
그리고 올해 11학년으로 재학 중인 김연웅입니다.
유학네트에서 글로벌 리포터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음 심리학 실험! 바로 얼마 전에 한 실험인데요.
 -5도 날씨 눈이 소복히 쌓인 학교 앞에서 수영복만 입고 10분 동안 버티기입니다! 미친 소리 같지 않나요?
ㅋㅋ 저는 처음에 들었을 때 저희 반이 다 같이 말도 안된다고 하면서 아주 난리가 났었어요!
 하지만 동시에 엄청 흥미롭고 재밌게 들리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어떤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런 실험을 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이 사람에 대해서 보여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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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Wim Hof 인데요! 네덜란드에서 살고있는 일명 Superhuman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발명한 숨쉬기 운동과 명상 등을 통해서 눈 속에서 수영복만 입고 몇 시간 동안 버티기,
 에베레스트 산을 수영복만 입고 등산하기, 그리고 얼음물 속에서 최대 2시간 동안 버티기 등등
 지금까지 과학으로는 말이 안되고 할 수 없다고 증명돼왔던 것들을 다 깨버린 사람이더라고요.
 이제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의 방법들을 따르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들을 한다고 합니다.
이 사람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있고 기사도 엄청 나게 많은데,
 저희 교실은 유튜버 Yes Theory에서 Wim Hof와 함께 눈 뒤덮인 산을
 수영복만 입고 등산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너무 믿기지가 않아서 웃음만 나오는 그런 영상이었어요 정말로 ㅋㅋ.
 그 영상에서는 이 숨 쉬기 운동보다는 이 사람의 새로운 가설인
정신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걸 바탕으로 진행해 나가는데요.
저희 교실도 숨 쉬기 운동도 나가기 전에 하긴 했지만, 그 정신력을 믿고 이번 실험을 진행했습니다.ㅋㅋㅋ







이 실험은 영하 5도였을 때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수영복을 들고와서 학교 화장실에서 갈아입었어요!
 그리고 밖으로 다 같이 걸어가는데 다른 사람들이 미쳤다는 듯이 쳐다보고 웃기더라고요.
 물론 저희 반 아무한테도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저희 반은 거의 다 "We got this! WE ARE GONNA DO THIS"하면서
 그냥 반 전체가 다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바로 앞 운동장에 눈이 아주 포근하게 쌓여서 거기서 이루어졌어요.
 교실을 나설 때부터 맨발에 수영복만 입고 나갔습니다.








바깥으로 나가서부터 타이머를 시작했는데요.
 바로 앞에 있는 눈밭으로 걸어가서 애들 다 조금씩 망설이고 고통스러워 하다가 그냥 하자! 해서
 몇 몇 애들은 앉고 몇 몇 애들은 누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생각만 해도 뜬금없고 웃기긴 하지만, 정말 추워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다 같이 할 수 있다고 서로 격려해 주면서 몇 몇 애들은 포기하려다가도
 다른 애들이 옆에서 계속 하고 있으니까 버티더라고요.
 전 그냥 머리를 비우려고 이 고통을 그냥 떠나보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면서
 지나가는 구름들을 보면서 버텼습니다. ㅋㅋ
 그렇게 10분 땡 되자마자 다 일어나서 가는데 발이 너무 얼어서
 그냥 눈 위를 걷는데도 가시덤불을 위를 걷는것처럼 정말 아팠습니다.




 

이게 저희가 그렇게 하고 난 뒤에 처참한 현장입니다. 


 

 




 

저처럼 셔츠도 안 입었던 사람들은 등 뒤가 그냥 엄청 빨개졌었습니다.
 그렇게 다 같이 마치고 옷 갈아입고 느낀 점들에 대해 얘기했어요!
 이 실험의 주요 목적, 교훈은 이런 extreme environment에서도 버틸 수 있었으니
 앞으로 어떤 시련이 와도 이겨 낼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주변에서 도와주는 친구들과 같이 한다면
 더 쉽게 이겨 낼 수 있을 거다였는데요! 실제로 저희 심리학 같은 반에 안 있는 애 두명도 이 실험을 같이 했었는데, 둘 다 중간에 포기하도 일어서더라고요. 저희 반 전체가 뭉쳐서 다 같이 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참여해서 더 쉽게 할 수 있었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멍청하고 의미 없게 보일 수 있는 실험이긴 했는데요.ㅋㅋㅋ
 다른 교실에서도 창문 밖으로 보고 정말 무슨 영문인지 몰라했습니다.
 그래도 재미있었고 실제로 교훈을 얻긴 해서, 흥미로운 실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따라하진 마세요, 그 뒤 며칠 동안 반 전체 애들 발가락이 물집 잡힌 것처럼 아팠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써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