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
[미국] 산타바바라 - In Santa Barbara #7
[이름] 황동아
[학교] EF - Santa Barbara
[2018.4.20]
오랜만에 쓰는 것 같아요
학원 숙제다 뭐다 해서 글쓰는 일에 많이 게을러졌네요~
그래도 여전히 이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ㅎㅎ
최근에 한국 식품을 파는 가게를 찾아서
김치를 사다놨더니 생각보다 자주 먹게 되요.
한국이었다면 맛있는 김치가 아닌데도 워낙 못 먹었어서 그런지
요즘은 이거 없으면 안되요ㅋㅋ
제가 먹는 밥입니다. 요즘 저렇게 웃기게 먹어요
빨간 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미국의 한 가정의 식사에 한줄기의 빛과 같은 존재죠.
전 역시 빨간 게 좋습니다,
이 날은 바다청소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EF 학생 전체가 ‘Heal the Ocean’이라는 로고 티셔츠를 입고
바닷가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이죠.
말이 봉사활동이지 사실 거의 놀았습니다ㅋㅋ
쓰레기 주울 준비를 합니다!
근데 워낙 깨끗한 곳이라 기껏해야 2-3개 주웠네요
쓰레기를 주우러 간다고 해서 사실 조금은 귀찮았었는데
예쁜 바다를 보면서 쓰레기 찾으러 돌아다니는 길은 즐거웠습니다.
수업 대신 보는 바다라 더욱 상쾌했네요~ㅎㅎ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수고했다고 간식도 나눠주십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모어!!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ㅜㅜ...바닷가에서 먹어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바닷가에서 자주 놀 수 있는 게 산타바바라의 학생들의 특권인 것 같아요ㅎㅎ
ㅋㅋㅋ이 날 정말 즐거웠어요. 그래 보이지 않나요?
저렇게 사진 찍고서 중심 잃고 엎어진 것은 안 비밀ㅎㅎ
다음엔 봉사활동 말고 친구들이랑 제데로 놀러 와야겠어요~
다 끝나고 다 같이 비치볼을 했습니다.
저는 비치볼이 처음인데요, 영화에서 볼 땐 별로 안 어려워 보였는데
전 진짜 스포츠는 아닌가봐요...
모래에 발이 묻혀서 점프가 생각보다 쉽지않네요.
결론은 제가 제일 못했다는 거...
팀에 민폐가 된 것 같아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네요
이 날 즐겁게 놀고 모래에 다 같이 누워 바다를 바라보았는데
문득 다시 한번 이곳으로 결정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있다가도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으면 무작정 갈 수 있는 곳이니까요.
여기 살면서 힐링을 많이 하네요.
23년 인생에 얼마만에 가져보는 여유인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ㅎㅎ
바다 청소를 끝내고 다같이 EF로 돌아오니
바비큐 파티(사실상 핫도그 파티)와 페인팅 이벤트를 하네요ㅎㅎ
제가 요청한 매화입니다.
근데 분명 매화사진 보여드렸는데 벚꽃을 그려주셨네요..ㅎ
페인팅 뭘로 할지 많이 고민했는데(이런거 은근 신중히 고르게 되요..)
서양 애들 사이에 있으니 동양적인 문양을 그리는 게 제일 튀고 예뻐보일 것 같더라구요.
저걸 목에 한 날 실제로 유럽 애들이 굉장히 칭찬 많이 했습니다~
저도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좀 더 예쁜 옷을 입은 날이었어야 했는데..
애증의 Heal the Ocean...★
아무튼 정말 힐링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저 바다에 다시 올 것을 다짐하며 제 발도장을 쾅쾅 찍고 왔어요ㅎㅎ
이런 이벤트 같은 날이 앞으로도 많았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노느라 영어공부도 게을리 하면 안되겠죠!
월요일부터는 다시 열공! 화이팅!